2026년 진흥계획에 외국인 유치·무장애시설 확대 등 추진
헤이리예술마을, 오두산통일전망대, 국립민속박물관, 맛고을 등을 포함한 통일동산관광특구(총면적 약 300만㎡, 91만 평)가 ‘2024년도 경기도 관광특구 진흥계획 집행상황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경기도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경기도는 '관광진흥법' 제73조에 따라 도내 관광특구에 대한 진흥계획 집행상황을 매년 평가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잠재성(30점), 효율성(20점), 편의성(20점), 지속가능성(30점) 항목에 따라 진행됐다.

통일동산 관광특구는 총점 88.75점(잠재성 27.50점, 효율성 18.25점, 편의성 16.00점, 지속가능성 27.00점)을 기록하며, 동두천·평택을 포함한 경기도 3개 관광특구 중 최고점을 받았다. 특히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삼도품 축제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한 사업 ▲평화누리길, 통일전망대, 헤이리 예술마을 등 평화·예술 자원을 중심으로 한 관광 콘텐츠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헤이리예술마을은 예술인이 완성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불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예술인과 예술공간이 한 곳에 모여 고유의 철학을 지키는 특수성을 인정받아 경기도 최초이자 유일한 문화지구로 지정됐다. 실제로 화가, 건축가, 공예인, 영화인, 작가, 박물관 운영자 등 모든 장르의 문화예술인 약 380명이 모여 예술을 펼치고 교류하는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이에 생전에 반드시 가봐야 할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으로 뽑힌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로 우뚝 섰다. 이처럼 독특하고 독창적인 문화로 차별화를 이룬 헤이리예술마을은 미술, 음악, 연극, 영상, 사진, 조각, 공예, 문학, 출판 등 각 분야의 작가 380여명이 창작하며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시대를 앞서 가는 문화예술을 만들어 간다.

그리고 헤이리의 작가뿐 아니라 국내외 여러 작가의 전시를 기획하고 행사하고 있어 1년 내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전용 공연장과 다목적홀 및 야외 공연장 곳곳에서 음악,연극,무용,전통예술 등 다양한 레퍼토리의 공연이 계절마다 풍성하게 열린다.
사실상 마을 전체에서 미술, 영화, 음악 등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견학, 탐방이 가능한 거대한 문화예술학교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문화와 예술, 학문과 사상을 토론하고 고찰하는 강좌 또는 세미나가 펼쳐지며 문화예술과 인문학이 접목되는 지성적 공간을 만들어 간다.
단순히 창작, 전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친화적 공간에서 예술인이 새로운 영감을 얻고 창작에 전념하는 생태적 환경의 주거지를 가꿔가는 예술인 공동체 생활을 한다.
주목할 것은 2009년에 헤이리예술마을이 대학로-인사동과 함께 국내 최초로 문화지구로 지정된 것이다. 문화지구는 고유의 독창적인 문화예술자원이 밀집돼 지역 특유의 우수한 문화적 특성을 갖춘 곳으로 공인 받은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도 헤이리예술마을의 모든 건물은 면적의 60% 이상 문화시설로 설계돼 있으며, 전시공간, 창작공간, 아트숍 등이 문화시설로 권장된다.
오두산통일전망대는 평화통일 염원 아래 민족 분단의 실상을 이해하고 통일의지를 높이는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상 4층, 연면적 8,866.84㎡ 규모로 1992년 9월에 개관했다.
고구려와 백제가 각축을 벌였던 오두산 정상에 위치해 남북 분단의 현장에서 통일의 소망을 이어가는 대표적인 '통일교육의 장'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망대에서는 남쪽에서 흘러온 한강과 북쪽에서 흘러온 임진강이 합류해 서해로 흘러 가는 절경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북한주민들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북한 황해도의 산천이 눈 앞에 바로 보이지만 마음대로 갈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전망대 내부에는 정부의 통일정책, 역대 정부의 통일노력 발자취, 북한실상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종 전시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통일동산 관광특구 가운데 한 곳인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는 유물과 아카이브 자료를 보관하고 관리하는 동시에 전시기법을 접목한 개방형 수장고로 관람친화적인 박물관이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는 개방된 공간, 개방된 소장품, 개방된 기관 3대 가치를 중심으로 설계 공모를 진행해 '시간이 보이는 공간' 개념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사이를 시간의 켜로 보고, 수장고를 켜가 싸여 있는 공간으로 기획해 지상2층 연면적 10,268㎡ 규모로 건립됐다. 단순히 과거의 유물을 보여주는 공간이 아니라 과거와 현대를 이어주는 공간으로 시각적 개방감을 강조했다.
2018년 건립공사를 시작해 2020년 7월 준공해 9월부터 서울 삼청동 국립민속박물관 수장고에서 86,270건의 민속유물과 81만4581 건의 아카이브자료를 옮겨와 1년여의 준비 기간과 시범 운영을 거쳐 2021년 7월 공식 개관했다.
파주관은 맷돌, 항아리와 같은 유형의 민속유물과 사진, 음원, 영상 등 무형의 민속자료를 모두 모아 둔 국내 최대 민속자료센터로 민속자료 의 보관과 활용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박물관으로 운영된다.
유형의 민속유물은 재질별 보존 환경을 고려해 보관하고 조도와 온습도 의 영향이 적거나 적응력이 좋은 재질의 유물을‘열린 수장고’와 ‘보이 는 수장고’를 통해 공개한다. 사진, 영상, 음원 등 무형의 민속자료인 아 카이브는 파주관 내 ‘민속아카이브’를 조성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방형수장고에서는 ‘구족반(狗足盤), 호족반(虎足盤)’등 소반의 다양한 형태를 유물을 누구나 비교 해 볼 수 있다. 전통문양 연구자도, 제품디자이너도 전통유물의 실물을 보면서 연구나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개관 후 첫 번째 수장형 전시 '소소하게 반반하게'를 개막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소반과 반닫이를 주제로 열린 전시는 200여 점의 소장품과 현대 공예작가 13명의 작품 49점이 함께 어우러져 전통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전통공예의 흐름을 보여줘 인기를 모았다.
이처럼 통일동산 관광특구는 의미 있는 장소들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진입출로인 자유로 성동IC 인근에 맛고을 음식문화거리가 형성됐다.
이 거리에는 총 60여 개의 음식점이 모여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전통적인 향토음식점부터 젊은 층이 선호하는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맛을 제공한다.
특별한 대표음식이 있기보다 고향 같은 따뜻한 맛과 정성을 느낄 수 있는 한정식 요리를 주로 제공하며 특히 파주의 대표 음식인 장단콩을 활용한 요리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식사 후 프로방스마을, 헤이리예술마을, 오두산통일전망대 등에서 파주의 풍경과 여유를 느낄 수 있어 더욱 좋다.
이처럼 다양성이 있는 통일동산 관광특구임에도 2021년에 수립된 계획에 대해 오랜 시일이 경과됨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 보완과 무장애(BF) 시설 확충 등 보완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파주시는 오는 2026년 통일동산 관광특구 진흥계획 수립 시 외국인 유치 사업 확대와 함께 무장애 시설 확충을 포함한 통합적 평가체계를 반영해 계획의 실효성을 높여갈 방침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통일동산 관광특구는 평화와 예술, 역사, 문화가 공존하는 국내 유일의 특구”라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무장애 시설을 확충해 누구나 편안히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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