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믿었는데…실제 부실 시공” 강력반발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입주를 앞둔 ‘현대힐스테이트 더운정’ 아파트에 하자가 잇따르면서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부 세대에서는 마감재 불량, 결로 우려가 제기되는 설비 문제 등이 확인되면서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아파트라 믿었는데 실망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입주예정자협의체(이하 협의체)는 현장 점검을 이어가며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협의체 관계자는 “세대별로 발견되는 하자가 적지 않다”면서 “단순한 흠집 수준이 아니라 입주자의 생활 편의와 안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벽 균열·설비 불량 등 ‘하자 투성이’ 지적
협의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일부 세대는 거실과 방 벽체에 눈에 띄는 균열이 발생했고, 창호와 벽체 사이에 틈이 벌어져 외풍이 우려된다는 사례도 있다. 욕실 타일이 들뜨거나 변형된 흔적, 주방 상판의 시공 불량 사례도 다수 제기됐다.
배관이나 전기설비 마감 역시 완성도가 떨어져 입주민들은 장기적인 유지·보수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누수와 결로에 대한 불안은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한 입주예정자는 “외관만 번듯하게 지어졌을 뿐, 안을 들여다보면 곳곳이 엉망”이라며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게 살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는 “분양 당시 강조했던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는 어디로 갔는지 묻고 싶다”며 “기본적인 품질 관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입주예정자들 집단행동 움직임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누적되면서 일부는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협의체는 온라인 카페와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의견을 모으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집단 민원 제기와 항의 집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협의체 측은 “입주를 앞둔 입장에서는 불안이 클 수밖에 없다. 현대건설이 입주민들과 소통하며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은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하자 사항은 모두 기록해 순차적으로 보완하고 있다”며 “입주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단순히 하자 보수를 넘어, 근본적으로 품질 관리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어 하자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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