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AI·모빌리티·컬쳐·에코 등 5대 '고양 노믹스' 박차
이동환 고양시장은 민선8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집이 아니라, 산업이 도시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9일 고양시 문예회관에서 열린 회견에서 이 시장은 'G-노믹스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산업 중심 도시로의 전환을 본격 선언했다. 기자회견 전문을 소개한다.

정책은 사실 뜻이 좋다고 다 빛나지는 않습니다.
현실을 밝혀줄 때 진짜 정책입니다.
소음 없는 전동차를 도입한 도시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조용해서 보행자 사고 위험이 커졌습니다.
세입자를 보호하겠다는 법도 있었습니다. 결과는 전셋값 폭등, 페니 바이닝이었습니다.
현실을 놓친 좋은 명분은 결국 외면을 받습니다. 저는 그런 정치와 결별했습니다.
좋은 말보다 쓰이는 정책을 선택을 했습니다. 가장 아픈 곳부터 고쳤습니다.
시장이 동마다 한 130번 찾아갔습니다. 접수된 민원 435건 중 78%를 해결했거나 해결 중입니다.
물이 막혀 있었던 곳부터 열었습니다. 킨텍스 제3전시장, 일산 테크노밸리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메마른 창릉천과 공릉천 물길을 다시 세웠습니다.
GTX, 서해선, 교외선 3개 철도가 열렸습니다. 서울 출퇴근 시간이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십수년간 방치된 대곡 역세권 땅도 지식융합단지라는 새 이름으로 태어납니다.
돈이 없다고 멈추지 않았습니다. 공모 사업으로 470억 원을 끌어왔습니다.
모두에게 조금씩 주는 선심성 예산이 아니라 꼭 필요한 곳에 정확히 쓰는 전략적 재정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결과 시민의 긍정적 평가가 1년 사이 61%에서 지금은 77.4%까지 올라섰습니다.
시민이 바라는 건 이념이 아니었습니다. 명분도 아니었습니다.
오직 해결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저는 실용이 3년을 넘어 도약의 5년을 시작합니다.
분당과 일산은 같은 시기에 태어났습니다. 둘 다 원도시를 밀어낸 계획도시입니다.
한 도시는 기업이 들어왔고, 다른 도시는 청년이 떠났습니다.
차이는 분명했습니다. 멈출 줄 아는가, 알지 못하는가인데 고양은 멈추지 못했습니다.
물러서야 할 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2010년부터 10년 넘게 고양시는 공동주택 약 2100건, 오피스텔 77건을 허가했습니다.
결과는 과밀, 정체, 침체였습니다.
민선 8기 이후 우리는 멈춰 세웠습니다. 무분별한 난개발을 단호하게 거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공동주택은 35건, 오피스텔은 단 1건에 그쳤습니다.
더 이상 집이 도시를 이끌어서는 안 됩니다. 경제가, 산업이, 일자리가 도시를 이끌어야 합니다.
막을 건 막았습니다. 기초도 단단히 다졌습니다.
이제 올릴 차례입니다. 고양 경제 빌드업 할 시간입니다.
고양은 수도권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도시입니다.
11만 자영업자는 내수에 갇혀 버티고 있습니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또 10년이 그냥 지나갑니다.
1962년 박정희 대통령은 수출로 먹고 살겠다 나섰습니다. 세계 누구도 시도하지 않던 수출 5개년 계획을 결단 하나로 밀어붙였습니다.
그 결단이 대한민국을 바꿨습니다. 고양도 결단해야 합니다.
적당히 사는 도시에 머물 것인가, 진짜 잘 사는 도시로 올라설 것인가 지금부터 5년이 그 갈림길입니다.
떠나는 사람을 탓하지 않겠습니다. 고양으로 들어올 사람들 그 이후부터 만들겠습니다.
그 해답이 바로 G노믹스 5개년 계획입니다.
고양을 가르는 2개의 선이 있습니다. 3호선과 경의선입니다. 그 사이에 주거가 밀집된 레드존이 있습니다.
남쪽은 블루존입니다. 한강을 따라 일산 테크노밸리부터 덕근까지 첨단산업이 고양의 경제 시장입니다.
북부는 그린존입니다. 그린벨트와 군사지역, 외곽이라는 이유로 잊혀진 땅이었습니다.
이제 스마트팜과 영상문화산업으로 미래를 심겠습니다.
블루존과 그린존 위에 고양만의 방식으로 5대 성장전략을 얻겠습니다.
고양은 더 이상 서울의 밥상 대안이 아닙니다. 기업과 함께 크는 도시, 실패마저 환영받는 도시, 바로 전부 노믹스 고양입니다.
고양은 기업이 지금이 아닌 다음을 품습니다. 스타트업, 예비 유니콘 같은 정부 기업 1000 개를 고양에 모으겠습니다.
본사는 서울에 있어도 괜찮습니다. AI연구소, R&D센터, 신사업본부 같은 미래 본부는 고양이 품겠습니다.
성과는 이미 나와 있습니다.
경기 북부 최초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 지정 반년 만에 기업 수 8% 증가, 일자리 1000 개를 창출했습니다.
이제는 확장입니다. 고양 전역으로 점프 벨트를 만들겠습니다.
전략의 핵심은 바로 고양 경제자유구역 지정입니다.
서울 공항과 맞닿은 최대 글로벌 시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신청 면적은 처음 계획했던 940만 평보다는 줄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크기보다 속도를 택했습니다. 완벽한 설계보다 실행 가능한 계획을 택했습니다.
그 선택이 고양의 시간을 앞당길 것입니다. 줄일 건 면적인 뿐입니다.
경제 도시를 향한 의지는 1%도 줄지 않았습니다.
송포, 가자, 장항, 대화의 두 권역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자문가 적정성 검토를 거쳐 올해 신청하고 내년 상반기 지정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시작일 뿐입니다. 고양의 경제 자유 구역은 더 넓어질 것입니다.
바이오 스마트 모빌리티, 케이, 컬처, 마이스 4개의 산업을 끝까지 밀겠습니다.
단어만 들어도 고양 경제자유구역이 떠오르게 하겠습니다.
이번 달 일산 테크노밸리 분양을 시작합니다. 이미 110건 23만 4000평의 투자 협약이 체결됐습니다.
2026년까지 고양시 도심 한복판에 바이오 스마트 제조, 미디어가 절약된 첨단 산업단지를 완성하겠습니다.
대곡역은 함께 발표된 4개 지구 중 지구 중 인구 밀도가 가장 낮습니다.
이제 경제 밀도를 높일 차례입니다. 2026년 지구 지정, 2031년 입주 목표로 AI, 콘텐츠, 빅테크 등이 융합된 실리콘 밸리형 홈브로 키우겠습니다.
고양, 김포, 파주, 서북부 세 도시를 하나로 묶으며 소비 인구가 210만 명, 땅이 3억 6000만 평, 서북부를 잇는 첨단 메가클러스터를 만들겠습니다.
도시 전체를 인재를 키우는 열린 캠퍼스로 만들겠습니다.
고양은 이미 준비됐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인프라도, 세계 해외 대학 설립 협약도 갖췄습니다.
도시 안에 대학이 만들어진 사례는 많지만 대학이 도시를 만든 사례는 옥스퍼드시 뿐입니다.
고양이 한국의 옥스포드가 되겠습니다.
둘째, 인공지능으로 도시를 움직이는 AI 노믹스입니다.
AI를 쓰는 도시는 많습니다. 하지만 AI로 먹고 사는 도시는 거의 없습니다.
고양이 그 첫 번째가 되겠습니다. 개발도, 실험도, 투자도 스스로 해내는 기술 작업 자족 도시가 되겠습니다.
AI 로봇, 빅데이터, 이 세 가지 기술을 5년 안에 먹고 사는 산업으로 키우겠습니다.
그 출발은 공공 서비스입니다. 2023년 시작한 거점형 스마트시티 사업 올해 완성합니다.
고양은 이제 기다리는 도시가 아닙니다. 예측하고 움직이는 도시입니다.
드론이 먼저 사고를 발견하고, 집안의 변화는 AI가 먼저 감지합니다.
3000여 개의 CCTV와 스마트폴 같은 인공지능의 눈이 시민 일상을 24시간 지킵니다.
도시 전체를 가상 공간에 복제해서 재난이 현실이 되기 전 미리 겪고 미리 막는 디지털 트윈 도시로 진화합니다.
AI는 단독 산업이 아닙니다. 모든 산업의 기본 조건입니다.
AI와 결합하는 순간 로봇은 일하고 물류는 빨라지고 의료는 정밀해집니다.
이 변화들이 만드는 AI 플러스 허브를 일산부터 대구까지 한강 벨트 중심에 펼치겠습니다.
기술로 이끌고 투자로 밀겠습니다. AI 센터, 연구 단지, 글로벌 알앤디 고양으로 유치하겠습니다.
성사 혁신지구는 AI 산업의 싱크탱크가 됩니다. AI 캠퍼스, AI 로봇 센터, 스마트 시티 센터가 들어섭니다.
셋째, 움직임으로 먹고 사는 도시 모빌리 노믹스 고양입니다.
물자가 움직이는 속도와 규모가 도시 가치를 결정합니다.
자율주행 하늘길, 스마트 물류 고양이 가장 먼저 깔고 가장 먼저 투자 받겠습니다.
서울에는 공간이 없습니다. 지방에는 기반이 부족합니다.
고양은 공간과 인프라를 모두 갖춘 모빌리티 테스트베드의 최적지입니다.
2000억 규모 스마트 물류 고양에서 시작합니다. 2027년 로봇이 출구부터 배송까지 책임지는 수도권 첫 실정 도시가 됩니다.
도심, 항공, 교통, 또 고양이 가장 앞서갑니다.
내년 킨텍스와 김포공항을 잇는 하늘길이 열립니다.
버티포트 R&D단지 정비, 드론 클러스터까지 하늘길 산업의 필수 인프라를 고양이 완성하겠습니다.
고양 자율주행 버스가 내년 첫선을 보입니다. 거리마다 촘촘한 IoT 센서, 통행 속도를 20% 높인 스마트 교차로까지 정체도 대기도, 낭비도 없는 3무 교통 시스템을 완성하겠습니다.
넷째, 고양은 한국의 브로드웨이, 페스타 노믹스로 도약합니다.
고양은 무대의 도시입니다. 80년대 예술인의 집결지였던 백마역, 킨텍스, 호수공원, 아람누리, 3개 방송사, 종합운동장까지 무대는 늘 있었습니다.
이제 그 무대를 브랜드로 완성할 차례입니다. 고양 종합운동장을 공연장으로 바꾼 지 1년 관객 69만 명이 찾아왔습니다.
무대는 소비를 만들고 소비는 산업이 됐습니다. '공연, 전시, 방송, 스포츠까지 제대로 보려면 고양으로 가라' 이 말이 현실이 됩니다.
콘텐츠가 도시를 선택하는 시대, 고양시가 선택받는 도시가 되겠습니다.
2029년 아레나가 완공된다면 아람누리부터 호수공원, 킨텍스, 라페스타까지 도시 전체가 경험을 사고 파는 쇼룸이 됩니다.
그 중심에 킨텍스가 있습니다. 2028년 제3 전시장과 주차빌딩, 2029년 에크호텔 완공 지상과 지하 전시장과 상권이 연결된 완성형 마이스 타운으로 진화합니다.
무대의 완성은 숙소입니다. 호텔 없는 무대 없습니다.
브로드웨이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타임스퀘어 1km 반경에 호텔만 수백 개가 넘습니다.
머무는 순간, 소비는 2배 이상 늘어납니다. 하지만 지금 고양은 무대만 빌려주고 소비는 서울에 내주는 도시입니다.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그 열쇠는 킨텍스 부지입니다.
십수년 가까이 방치된 호텔 부지, 고양의 가장 큰 자산인데 팔지도 짓지도 못한 채 묶여 있습니다.
시의회가 매각을 거듭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단순한 반대가 아닙니다. 시민의 이익을 가로막고 도시(발전)에 시간을 늦추는 행위입니다.
이제 고양은 경험이 쌓이고 소비가 머무는 도시가 돼야 합니다.
호텔 1만실을 목표로 단호히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2026년 방송 영상 별리, 2027년 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가 완공됩니다.
스튜디오 장비, 기업 인재가 보이고 누구나 창작자가 되는 한국형 스튜디오 시티를 만들겠습니다.
라페스타 상권을 유통에서 경험의 거리로 바꾸겠습니다.
공실 많은 2층 상가는 임대 조건 완화를 협의해 셀럽, 유튜버, 공방 장인이 공간을 채우게 하겠습니다.
커피의 모든 것이 직결된 바리스타 거리를 조성하겠습니다.
다섯째, 생태로 성장하는 에코노믹스 고양입니다.
대한민국에 최대 생태벨트로 고양이 있습니다. 창릉천, 공릉천, 북한산 한강 하구와 장항습지를 잇는 도심 속 마지막 자연입니다.
기후위기 균형 발전, 외곽 지역 등 국가가 외면한 과제를 고양이 품겠습니다.
2026년 곡릉천, 2032년 창릉천이 정비를 마치고 돌아옵니다.
한강, 창릉천, 공릉천을 잇는 블루 트라이앵글을 만들겠습니다.
도시숲, 가로정원, 포켓숲 등 100곳을 만드는 '녹지 100 프로젝트'를 시작하겠습니다.
고양은 이미 아름다움을 제도화한 도시입니다. 3중 경관 체계로 도시의 풍경을 지킵니다.
이제 더 나아가 어느 방향으로 가든 5분만 걸으면 특색 있는 '고양 뷰'가 펼쳐지게 하겠습니다.
고양은 이제 기술로 농사를 짓겠습니다. 전국 최초 고양의 지하보도 스마트팜으로 햇빛 없는 공간에서도 실내에 농사가 시작됩니다.
스마트 농업 육성 지구, 식물공장, 스마트팜 빌리지 등 미래형 농업지대 10년의 초석을 놓겠습니다.
에너지도 고양이 바꿉니다. 2027년 경기 북부 최초 수소 생산 기지를 세우고 JDS 지구는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으로 지정에 전혀 걱정 없는 자립형 도시로 나아가겠습니다.
개발은 10년을 넘기지만 생태는 100년을 지속합니다. 고양은 그 100년을 준비하는 도시가 되겠습니다.
시대는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고양시는 낮은 재정 자립도 때문에 과거에 일군 인프라조차 지키기 벅찬 상황입니다.
걷기 좋은 공원, 도시 숲, 국내 최고의 호수, 넓은 계획도로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이 모든 것은 그냥 생긴 것이 아닙니다.
새로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유지하고 개선하는 데만 매년 수백억 원이 들어갑니다.
이제는 체질을 바꿔야 합니다. 계획을 바꿔야 합니다. 이건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
에펠탑이 없는 파리는 평범했습니다. 교토는 수백 년을 설계했고, 싱가포르는 전략 하나로 도시를 바꿨습니다.
지금 우리의 선택이 5년 뒤 고양을 바꾸고 50년 뒤 미래를 만듭니다.
왜 지금이냐고 묻기보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하겠냐고 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만으로 채워지는 도시는 더 이상 시민이 원하지 않습니다.
이제 먼저 바꾸겠습니다. 결과로 시민께 보답하겠습니다.
G노믹스는 단순한 계획이 아닙니다. 고양의 전환을 하라는 5년의 약속입니다.
정하고 실행하고 증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 7. 9 11:00
고양시장 이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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