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에 계사 환경 관리가 소홀하면 닭의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질병에 감염되기 쉽고, 생산성이 떨어지기도 한다.
환절기에는 계사의 온도, 습도 및 환기 등에 더욱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
온도 = 낮 동안 기온이 올라도 밤에는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날이 풀렸다고 보온시설을 곧바로 철거해서는 안 된다.
당분간 보온시설을 유지하며, 계사 안 일일 온도차가 10도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살핀다.
산란계(알 낳는 닭)는 저온을 견디는 힘이 다른 품종에 비해 강한 편이다. 그러나 급격히 온도가 떨어지면 사료섭취량은 늘지만 산란율이 줄어 사료효율이 낮아질 수 있다.
육계(고기용 닭)는 병아리 시기, 온도에 매우 민감하다.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스트레스를 받아 폐사하거나 발육이 더디다. 또한, 육추 후기(3주령 이후)에는 온도를 21도 전후로 유지해야 약한 병아리(약추)가 발생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습도 = 온도가 낮은 밤이나 아침 무렵에 계사 안 습도가 너무 높으면 닭이 체온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정한 습도를 유지한다.
산란계의 적정 상대습도는 50~75%, 육계는 60~70% 수준이다.
환기 = 계사 안 열기, 습기 및 각종 유해가스를 배출해 닭이 질병에 덜 걸리고,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을 만든다. 계사 안 암모니아 농도가 높으면 산란율이 크게 감소한다.
바깥 기온이 낮은 때는 찬 공기가 닭 사육장 윗부분에서 따뜻한 공기와 섞여서 들어오도록 환기한다.
육계를 사육하는 최길영 씨(경기도 화성시)는 “기온이 큰 폭으로 변화하는 환절기를 맞아 계사 관리 방법을 숙지해 환경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겠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시동 가금연구소장은 “환절기는 닭을 키우기 까다로운 시기다. 따라서 닭 사육장 내 온도, 습도, 환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생산성 감소를 막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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