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 우매·순진 시민 선동죄 엄중처벌” 주장
‘노무현 이후 이재명, 반드시 지킬 것’ 글 화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선고를 놓고 장고를 거듭할 때 유서까지 써놓고 정의로운 결정을 기대한 한 개신교 전 목사가 뒤늦게 주목을 받았다.
그는 새물결플러스&아카데미 김요한 대표로, 탄핵 선고를 하루 앞둔 3일에 "불의한 결정에는 절대 따를 수 없다. 이미 15일 전에 유서 2장을 써놨다"며 온라인에서 유서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나는 불의한 결정에는 절대로 승복할 수 없다. 불의한 결정은 정당한 투쟁과 저항을 통해 바로잡는 것이지, 그것을 수용하고 묵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나는 윤석열-김건희의 세상이 다시 돌아온다면, 저항하는 시민들과 함께 맨 앞에서 맞서 싸우다 필요하면 죽을 것"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천명했다.

헌재의 선고가 이뤄진 4일에는 페이스북에 "헌재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석열을 파면했다"며 "이에 민주 시민들이 또다시 목숨을 담보로 거리에 나서야 하는 일은 없게 됐다"고 안도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극우 세력은 '헌재가 윤석열을 파면한다면 소위 국민 저항권을 발동해 내전을 불사할 것'이라고 천명했다"며 "그런데 헌재가 윤석열을 파면한 후에도 서울 시내는 평온하고 헌재의 결정이 나오자 (되레)눈물을 흘리며 금세 해산했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극우 세력들도 속으로는 '윤석열이 명백한 위헌, 위법 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에 파면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각오하고 있을 것이라고 봤다"며 "실제로 그랬기 때문에 탄핵반대 세력은 별다른 소요, 저항 없이 귀가하는 쪽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는)헌재의 파면 선고가 나오기 직전까지도 우매하고 순진한 극우 시민을 선동한 자들"이라며 "앞으로 이들은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대표적으로 전광훈을 들 수 있다"고 지적한 후 "또한 전광훈이 깔아준 멍석 위에서 미친 칼춤을 추면서 코인팔이 혹은 차기 총선에서 극우 표를 매수하려 했던 자들을 포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은 전광훈을 빠르게 잡아서 그동안의 모든 내란 옹호, 선동에 대해 엄중한 죗값을 물어야 한다"며 "확신하건대, 전광훈 하나만 사회와 격리해도 극우 파시스트들이 헌재의 결정에 반해 불법 소요나 폭동을 도모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김요한 대표는 예전에는 건강한 교회를 일구는 것을 소명으로 알고 목회에 전념했으나, '지렁이의 기도' 출간이후 사상 문제를 지적받아 예장 합동에서 목사 면직처분을 받고 현재는 도서출판 새물결플러스와 새물결아카데미 대표로 출판활동과 아카데미 운동을 하고 있다.
“노무현 이후 이재명을 지켜야 한다” 작심발언
다음은 그가 목사로 목회하던 시절 작심발언한 내용이다.
노무현 대통령 재직 중일 때 일이다.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안 좋은 일은 전부 다 노무현 '탓'이었다.
사람들은 햇볕이 너무 강해도 노무현 때문에 그렇다 하고, 비가 와도 노무현 탓이고, 버스가 늦게 와도 노무현 때문이고, 심지어 자기가 늦잠을 잔 것도 노무현 때문이라고 생각할 정도다.
노무현을 가장 악의적으로 공격 했던 신문이 조선일보였다. 노무현이 한 말, 노무현의 행동 중에서 '맥락'과 '상황'은 쏙 빼놓고 문제가 될 만한 말 한 마디를 콕 집어서 대서특필하며 망신을 주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기술은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그런 식으로 반복하자 사람들은 대한민국에서 불행한 일이 일어나는 것은 전부 노무현 탓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노무현이 견디다 못해 벼랑에서 뛰어 내렸다. 그러자 사람들은 그 책임이 자신들에게 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노무현 탓이라고 믿었던 것이 사실은 상당 부분 모두 자기 '탓'이었음을 알게 됐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죽은 노무현이 살아돌아올리 만무했다.
노무현의 장례식이 거행된 그 주일날, 나는 설교 시간에 이명박을 성토했다. 그러자 교인 중에 군인, 경찰, 그리고 친 이명박-반 노무현 성향의 사람들이 교회를 떠났다.
당시 그들이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목사님은 정치 이야기만 안 하면 정말 퍼펙트한 목사님인데요....너무 아쉽네요"
나는 그들을 일절 붙잡지 않았다. 이미 각오하고 있던 일이었다. 그 정도 각오 없이 설교시간에 이명박을 성토했겠는가. 하지만 내가 아무리 사자후를 토한다고 해서 죽은 노무현이 살아돌아올 수는 없었다.
요즘 그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이번에는 이재명 '탓'이다.모든 잘못된 것, 나쁜 것은 죄다 이재명 때문이란다. 오죽하면 이 재명 '만물창조설'까지 등장 했겠는가?
최근 정국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이 나라의 기득권 세력이 이재명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얼마나 무서워 하는지가 느껴진다.
이미 증거가 차고 넘치는 사건에 대해 서는 당사자 소환도 안 하고 있는 검찰이 이재명과 연관됐을 것이라는 추측 하나만으로 유동규를 구속했다.
유동규를 잡아넣은 궁극의 목표가 누군지는 대한민국 검찰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삼척동자도 알아차릴 수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 언론, 검찰이 삼위일체가 돼서 이재명 죽이기에 혈안이 돼있다. 전혀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그래서 나는 그제보다 어제, 어제보다 오늘 더 이재명을 지켜야겠다는 간절함이 생겼다.
이 나라의 기득권 세력이 싫어하는, 무서워하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재명을 지킬 이유가 충분하다.
이재명에 대해 우호적으로 이야기하면 늘 따라오는 반론 내지 비아냥이 있다. 소위 그에 대한 여러 음해성 치부 혹은 마타도어다.
하지만 그 말들은 대개가 조선일보식 소설이다. 맥락과 상황은 쏙 빼놓고 문제가 될 법한 소재 하나를 끄집어 내서 침소봉대하는 방식이다.
이재명은 민주 진보 진영의 소중한 자산이다. 이제까지 민주-진보 진영에서 배출한 리더들은 모두 '투사형'이었다. 혹은 열사형'이었다.(김대중 제외)
그러나 투사형 리더는 국가를 이끌 수 있는 행정 감각과 역량이 부족했다. 그것이 지난 진보정권 역사의 한계였다.
그런 면에서 이재명은 그런 한계를 돌파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는 중요한 민주 자산이다. 이 귀중한 자산을 민주당 내에서 못 죽여서 안달이 난 모습을 보면 참으로 허탈하고 씁쓸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이재명을 지켜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오늘 아침 눈을 뜨자마자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이다.
노무현을 죽이고, 조국을 도륙내고, 추미애를 망신줬던 그 카르텔에게 이재명까지 내줄 수는 없다.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우리들의 자식들은 '사람다운 삶'을살아아 하지 않겠나!
이것이 대한민국 민주세력의 지상 목표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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