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주최한 ‘DMZ OPEN 콘서트’가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1만 20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큰 호응 속에 열렸다.

6일 열린 이번 공연은 ‘2025 DMZ OPEN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마련돼 음악을 통해 분단의 상징인 DMZ에 평화의 메시지를 더하고, 문화적 울림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폐쇄와 긴장의 공간으로 인식돼 온 DMZ를 감동과 연대의 열린 공간으로 전환하고 도민이 폭넓은 문화를 누릴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가 담겼다.

무대에는 성시경, 전소미, 이영지, 유니스, 에잇턴, 유스피어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함께했다. 감미로운 발라드와 화려한 퍼포먼스, 거침없는 래핑, 청량감 넘치는 무대가 이어지며 현장은 뜨거운 환호로 가득 찼다.

청년 세대와 가족 단위 관객, 국내외 팬들이 어우러진 현장에서 가수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평화와 연대의 메시지를 음악에 담아냈다.

공연장 곳곳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평화응원봉 만들기, 바람개비 타투 판박이, DMZ 아트 포토존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했고, 스페셜존 참가자에게 제공된 문글라스와 종이테이블·의자 세트는 축제의 몰입감을 높였다.

경기도 관계자는 “오늘 콘서트는 음악으로 마음을 열고 문화를 통해 평화를 이야기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DMZ를 중심으로 도민이 참여할 수 있는 평화문화축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가을까지 이어질 2025 DMZ OPEN 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페스티벌은 전시, 국제음악제, 포럼, 마라톤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돼 있으며 세부 일정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비 예보로 공연 취소 우려가 있었지만 빗줄기가 그치며 무대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당초 참석 예정이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황에 따라 일정을 취소하고 재난상황실에서 선제적 대응을 지시했다.

김동연 지사는 행사와 관련해 “기상을 면밀히 살피며 중단 여부를 신속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에 소방과 인력을 당초보다 확대 투입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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