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레저 중심지 도약위해 박차…가족단위축제로 확장
국내 최대 규모 해양스포츠 축제를 경기도가 해양레저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개최한다. 경기도와 시흥시는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나흘간 시흥 거북섬 일원에서 ‘제17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단독 주관한다.
이번 대회는 2019년 화성·안산·시흥 등 시화호 인근 지자체와 공동으로 치른 제14회 대회 이후 6년 만에 수도권에서 다시 열리는 것으로, 경기도가 시흥시와 함께 독자적으로 주관하는 첫 사례다.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5월 개최지로 시흥을 확정하면서 대회 준비에 속도가 붙었다.

6년 만의 수도권 귀환…선수 2000여 명 참가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주로 남해·동해안에서 열려왔지만, 수도권 개최는 이번이 두 번째다. 경기 서해안의 해양 자원과 수도권 수요 기반이 맞물리며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학생부와 일반부를 포함해 약 2천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정식 종목은 ▲요트 ▲카누 ▲수중핀수영 ▲철인3종 등 4개이며, 번외 종목으로 ▲드래곤보트 ▲고무보트 ▲플라이보드가 준비돼 선수들의 기량이 겨뤄진다.
현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바나나보트, 카약 체험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페이스페인팅, 바다 엽서 그리기, 바다사랑 오행시 짓기 등 약 1만여 명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대회가 단순한 선수들의 무대가 아닌 가족 단위 축제로 확장된 셈이다.
해양레저 거점 도약…지역경제 효과도 기대
경기도는 제부마리나, 거북섬 해양레저 단지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해양레저 거점으로 성장해왔다. 이미 해양레저스포츠 교육과 각종 대회를 통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내 대표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겠다”면서 “해양레저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인프라 확충과 전문인력 양성, 체험 프로그램 개발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9년 제14회 대회에는 3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7만2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성황을 이뤘다. 올해 대회는 그 경험을 토대로 더 다양해진 프로그램과 안정적인 운영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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