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빚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도전…세계가 주목
고양특례시는 전통주 산업의 세계화를 도모하기 위해 ‘2025 고양시 전국 막걸리축제’를 개최한다.
오는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일산문화광장에서 이틀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고양특례시가 후원하고 고양시양조장협의회가 주최·주관하며, 전국 최대 규모 막걸리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가와지쌀의 도시 고양시, 맛과 멋을 빚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지역 대표 농산물인 가와지쌀과 전통 막걸리를 널리 알리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가와지쌀은 고품질 쌀로 알려져 있어 축제를 통한 지역 특산물 홍보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축제에는 고양 지역의 배다리도가, 고양탁주합동제조장, 행주산성주가, 마깨주, 산가요록 등 5개 양조장을 비롯해 전국 87개 업체가 참가한다.
방문객들은 27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막걸리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으며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막걸리 빚기 체험, 공연, 버스킹 무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돼 가족 단위는 물론 젊은 층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막걸리협회가 후원하는 ‘108명 동시 막걸리 빚기’ 체험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최 측은 내년에는 이번 기록을 바탕으로 기네스북 등재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번 축제가 민족 문화유산인 막걸리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전통주의 국내외 위상을 높이고 산업 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빈 고양시양조장협의회 회장은 “20년 전통의 축제를 통해 고양특례시를 독일 옥토버페스트에 견줄 만한 ‘막걸리 성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행사장에서는 지역 농특산물 가공식품 외 안주류와 즉석 조리 음식 판매는 제한된다. 대신 인근 상권 활성화를 위해 별도의 ‘배달존’을 운영, 방문객들이 주변 상점에서 음식을 주문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협회 측은 “환경 보호를 위해 돗자리와 쓰레기 봉투를 지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5 고양시 전국 막걸리축제’는 전통주 문화 확산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며 대한민국 대표 술 축제로 위상을 다져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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