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통공사가 경기도 철도 운영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도민 중심의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철도사업단'을 출범했다.
경기교통공사는 28일 철도사업단 창단식을 열고 경기도 차원의 철도 운영 전문 역량 확보에 본격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출범은 지난 7월 21일 신설된 철도사업단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경기도가 자체적인 철도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창단식에는 장순재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광역교통운영국장, 김기범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경기도형 철도 운영 모델 구축 목표
철도사업단은 경기도 내 철도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관련 정책을 실행하는 핵심 조직이다. 주요 역할은 ▲철도 운영 사업 기반 마련 ▲관련 법·제도 검토 및 개선 ▲철도 전문 인력 양성 및 역량 강화 등이다. 특히, 도봉산옥정선 등 신규 노선 운영 준비와 기존 철도망의 안정적인 관리 체계 구축에 주력해 경기도 철도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철도 운영의 효율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철도 중심의 교통서비스 향상을 목표로 한다. 이번 출범은 단순히 행정조직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 경기도의 '교통 주권'을 확보하고 독립적인 철도 운영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철도사업단은 단계별 운영 전략을 수립해 법·제도 정비, 전문 인력 확충, 공공기관 협력 체계 구축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 교통 혼잡 완화와 지속 가능한 교통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 전문가' 김석호 초대 단장 임명…추진력 강화
경기교통공사는 초대 단장으로 김석호 전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을 임명했다. 김 단장은 서울교통공사 재정난 해소를 위해 공유 오피스와 무인 보관함 설치 등 혁신적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으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운영사 선정에 기여하는 등 조직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 온 철도 전문가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철도사업단 출범을 계기로 도민이 체감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며 "법·제도 정비와 전문 인력 양성 등 운영 기반을 다져 경기도형 철도 운영 모델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범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철도사업단은 경기도가 교통 주권을 확보하고 독립적인 철도 운영 능력을 기르는 출발점"이라며 "도민의 일상과 직결된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교통공사는 그동안 철도 전문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1월 '2024 철도업무 종합편람'을 제작해 배부했으며, 지난 3월에는 대광위가 주관한 '도시철도 운영기관 협의체'에 참여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경기교통공사 철도사업 참여 타당성 검토 용역'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자체적인 철도 운영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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