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아시아·태평양 지방정부 협력 ‘스타트’

투데이1

webmaster@gsdaily.co.kr | 2025-09-24 19:41:33

킨텍스서 2025 UCLG ASPAC 총회 개막…27개국 대표단 집결
기후위기 등 현안 논의… 무역·투자·물류 등 글로벌 협력 기대
이동환 시장 “아·태 번영·지속 가능 발전 이끄는 전환점 되길”

24일 오전, 고양시 킨텍스는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지방정부 대표단으로 북적였다. 아시아·태평양 최대 지방정부 국제회의인 ‘2025 제10차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UCLG ASPAC) 고양 총회’가 이날부터 사흘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당초 22개국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27개국에서 대표단이 도착해 회의장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오전 회의에서는 도시 간 문화교류, 여성 리더십 확대, 기후위기 대응 등 당면 현안을 놓고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문화위원회, 지방정부 여성 상임위원회, 재정위원회가 차례로 열렸고, 참석자들은 각 도시의 경험과 과제를 공유하며 해법을 모색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아·태 지방정부 지도자 원탁회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버나디아 찬드라데위 UCLG ASPAC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 환담하며 이번 총회의 성공적 개최와 지방정부 간 연대 강화를 다짐했다.

이어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방정부 지도자 원탁회의에서는 다리아 털리 호주 지방정부협회 부회장, 압드 하미드 후세인 말레이시아 지방정부협회 협회장 등과 함께 도시별 혁신 정책과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2026~2030년 UCLG ASPAC 의제 실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버나디아 찬드라데위 UCLG ASPAC 사무총장과 면담을 나누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고양시)

이 시장은 회의 자리에서 “오늘날의 도시들은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 디지털 격차 등 인류가 직면한 도전의 최전선에 있다”며 “이번 고양 총회가 각 도시의 지혜를 모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열린 양자 면담에서는 중국 저장성 이우시 가오진(高晉) 부시장과 교류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양 도시는 25일 열리는 총회 개회식에서 우호교류 관계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무역, 물류, 전자상거래, 교육, 관광,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지방정부 지도자 원탁회의. 왼쪽부터 압드 하미드 후세인 말레이시아 지방정부협회 협회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버나디아 찬드라데위 UCLG ASPAC 사무총장. (사진=고양시)

고양시는 이 자리에서 UCLG ASPAC 물류위원회 가입 증명서를 공식으로 수령했다. 2023년 중국 이우 총회에서 출범한 물류위원회는 항만·공항·철도·전자상거래 등 물류 인프라와 정책 교류를 통한 지역 발전을 목표로 한다.

이 시장은 “고양시는 경제자유구역 추진과 스마트시티 구축 등 미래지향적 도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우시와의 협력이 무역·투자와 물류 혁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지방정부 지도자 원탁회의 모습. (사진=고양시)

첫날 일정의 마지막은 환영 만찬으로 마무리됐다. 만찬장에는 다킬라 카를로 쿠아 UCLG ASPAC 회장, 버나디아 찬드라데위 사무총장, 아시아·태평양 각국 대표단이 자리했다.

이 시장은 고양시 전통주 배다리막걸리를 직접 소개하며 “막걸리처럼 각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만찬 무대에서는 고양시 스트릿댄스팀 어스퀘이크가 K-POP 공연을,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전통공연을 선보이며 전통과 현대가 함께하는 교류의 장을 연출했다.

총회는 25일 개회식과 함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글로벌 자족도시와 지역’을 주제로 한 메인 포럼이 열리고, 일자리·청년·에너지·가족친화·도시성장 등 다섯 개의 서브포럼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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