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신도시, GTX와 함께 상승
김철호
chkim@daum.net | 2021-06-17 16:12:00
드디어 운정신도시가 날아 오른다.
운정신도시는 경기도 파주시에 조성된 2기 신도시로서, 운정 1·2지구 4만6,000여세대, 운정3지구 3만2,000여세대 등 모두 7만8,000여세대, 약 20만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신도시다. 지난 2003년 운정1·2지구가 우선 개발됐으며 배후지구인 운정3지구가 완성해야 제대로 된 신도시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운정신도시가 입주한 2010년경부터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면서 현재 45만명 규모의 도시로 발전한 상태다. 아직 운정3지구 개발과 입주가 남아 있는 만큼 인구는 꾸준히 더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머지않아 중대도시의 기준인 5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정3지구 조성이 완료되면 기존택지지구인 교하지구가 운정신도시 3지구 계획에 따라 주택 단지·도로·공원 등이 모두 운정신도시와 연결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인다.
오랜 기간 여러 사유로 인해 개발이 미뤄지면서 상당한 진통을 겪게 됐으나, GTX-A노선이 파주 운정까지 연장되면서 주민들의 발전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사실상 그동안 수도 서울의 외곽에 위치해 접경지역이라는 지정학적 조건으로 발전이 가로막혀 왔던 파주시가 운정신도시 개발과 GTX운정역과 함께 지역의 미래 발전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이에 최근 들어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는 파주시의 현재와 미래를 운정신도시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파주시는 운정신도시 개발을 통해 도시발전을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시발전은 교통여건 여부가 좌우한다. 운정신도시가 아파트 등 주택 개발에 머물러 한계점을 보였으나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구축되면서 본격적인 지역개발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파주발전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GTX다.
물론 낙후된 도시 지형을 바꾸게 된 계기는 운정신도시 개발이다. 하지만 언급한 대로 오랜 기간 우여곡절을 겪으며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상태이기에 파주발전의 핵심적 요소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런데 지역 발전 역사의 변곡점을 찍은 것이 바로 GTX-A노선 연장 결정이다.
GTX-A 사업은 지난 2007년부터 이른바 ‘대심도’ 철도사업으로 시작됐으며,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출발해 삼성역과 서울역을 거쳐 고양시 일산(킨텍스)을 잇는 노선으로 당초 파주시는 제외된 사업이었다.
그러나 파주시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A노선 파주연장 추진에 심혈을 기울여 결국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파주 운정신도시까지로 연장이 결정됐다.
GTX-A노선은 모두 5조 3,000여 억원 정도 투입돼 현재 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6년 개통 예정이다.
더구나 지하철 3호선(일산선)이 고양시 대화역에서 파주시로 연장이 결정돼 지역발전에 가속도를 더하게 됐다.
지하철 3호선(일산선) 파주연장 사업은 고양시 대화~파주시 금릉으로 연결되며, 신설 역사가 4개, 증개축 역사가 1개로 총 5개 역사가 반영됐다. 이는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노선보다 1개 신규 역사가 증가된 것으로, 노선 길이도 3차 망계획 7.6km에서 4차 망계획은 10.7km로 약 3km가 연장됐다.
현재 GTX-A노선 고양·파주구간 공사는 수직구간(환기구) 공사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점도 없는 것이 아니다. 파주 교하8단지 주민 등의 노선 변경 요구 등과 더불어 역사 부지 보상이 늦어지면서 공정률이 5%에 머무는 등을 감안하면 완공 예정 연도도 2023년이 아닌 2026년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돼 추진되는 통일로선(옛 조리금촌선) 철도사업 등 도로교통망이 확충되면서 본격적인 지역개발이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GTX-A노선은 파주의 대단한 변화를 가져올 획기적 사업이 분명하다. 이로 인해 운정신도시의 주택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최근의 부동산시장 상황을 보면 다가오고 있는 GTX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인해 역세권 등 전 지역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운정신도시뿐만 아니라 금촌과 문산을 비롯한 파주의 모든 지역에서 부동산 가치가 급상승하는 국면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인구 47만의 파주시, 이제 운정신도시와 GTX에 힘입어 인구 70만의 중견도시 건설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접경도시·도농도시에서 대도시로의 도약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날이 2026년 GTX-A노선의 완공과 함께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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