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이준석 녹취록 공개...봉숭아학당 수준 국힘

이완재 / 기사승인 : 2021-08-19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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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영입부터 화학작용 실패...이준석vs원희룡 ‘윤석열 정리’ 진실공방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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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정국 제1야당 국민의힘(국힘)이 요즘 때 아닌 진실공방과 심각한 지도부 내홍으로 시끄럽다. 당 대표와 대선 예비후보간 이른바 ‘윤석열 정리’ 논란을 두고 녹취록이 공개되며 진실검증 상황이 점입가경이다.



흡사 오래 전 공영방송 KBS를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개그프로그램의 한 코너 봉숭아학당식 코미디가 펼쳐지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이준석 당 대표와 야권 유력 대선주자 당 소속 윤석열 후보간 갈등이 발단이다. 윤 후보가 국힘에 입당하는 과정부터 당 대표인 이준석 후보 패싱 논란으로 시끄러웠고 이후 연이은 두 사람간 불편한 관계가 대내외에 노출되며 삐그덕댔다.




윤 후보자 캠프 한 측근은 당 대표 탄핵을 공개발언 해 갈등은 더욱 첨예화됐다. 이 대표가 제안한 당 대선후보자 토론회도 사실상 윤 후보자 측의 거부로 비전발표회로 변경 취소됐다. 사사건건 일종의 정치 지분싸움하듯 양측 간 으르렁대는 모습은 실시간으로 국민에게 노출됐다. 여기에 최고위위원들이 당 대표에게 공개반발하며 대표로서 권위도 심각하게 훼손된 모습이다.




급기야 이준석 대표가 17일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나눴다는 ‘윤석열 금방 정리된다’는 해당 발언이 담긴 대화 녹취록을 공개해 새 국면을 맞았다. 이 대표는 문제가 된 해당 부분을 공개하고 국민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에맞서 원 전 지사 또한 18일 오전 이준석 대표 발언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해 두 사람간 진실공방은 치킨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국힘 내홍 내분상을 보면 헛웃음만 나온다. 정치의 희화화도 이쯤되면 코미디 수준이다.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가 됐을 때 30대 기수론, 신세대 정치, 참신한 정치로 온통 칭송되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다. 윤석열이라는 외부 대선주자의 영입부터 화학적인 작용에 실패했고, 이 대표의 정제되지 않은 각종 언론 인터뷰와 SNS 활동 등 가벼운 처신이 부른 참화다. 당 대표로서 대여 투쟁에 힘을 쏟아야하는데 심판관 역할에 그쳐야할 당내 대선후보 경쟁에 자신이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심을 부린다는 비판도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당과의 통합 결렬도 이 대표의 미숙한 정치력이 부른 패착이다. 여기에 윤석열 후보 캠프 측이 지지율 1위 후보로서의 대접을 요구하며 양측 간 갈등은 불가피했다. 지금 재현된 코미디판은 원희룡 전 지사가 여기에 비 신사적인 방법으로 숟가락을 얹고 키운 것이나 다름없다. 모두가 아마추어고 내로남불형 이기주의 정치의 극치다.




기실 냉정히 보면 윤석열도 이준석도 기존 제도권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비 제도권 아마추어 정치인에 불과하다. 제도권 정치인의 관록과 노련함, 정치적인 실기에 직면해서도 작동되는 안전망 장치 등이 이들에겐 없다.




정권 교체라는 대의명분과 목표도 이렇게 허술하고 우왕좌왕하는 지도부라면 이미 물 건너 갔다. 여당인 민주당은 지금 이 순간 쾌재의 웃음을 짓고 있을 것이다. 적어도 지금 국힘이 하는 꼴은 품격 있는 공당의 모습도, 힘 있는 제1야당의 모습도 아니다. 딱 봉숭아학당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이완재 이슈인팩트 발행인 겸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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