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대신 한옥…‘은평 한옥마을’ 가치 더하다

강민주 / 기사승인 : 2021-06-17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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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전통 한옥 멋과 정취 보존 위해 65500㎡ 규모 조성
천년명당 입지에 역사적·자연적 가치 높아 거주 명소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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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서울 유일의 단지형 은평 한옥마을 전경. ((사진=투데이원 DB)

서울시 은평구는 전통 한옥의 멋과 정취를 보존하는 등 국내·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K-문화 체험을 위해 북한산 일대에 전통 한옥마을로 ‘은평 한옥마을’을 조성했다.




은평 한옥마을은 지난 2012년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3-2지구 단독주택 부지에 6만 5,500㎡ 규모 156필지를 한옥마을 용지로 공급돼 2017년 수도권 최대 한옥단지로 완공됐다.




이 단지는 아파트 등의 주거 형태가 아닌 한옥만 건축할 수 있는 부지로 단독형(135~410㎡) 141곳, 점포 등 상가용 근린생활형(190~405㎡) 14곳, 주차장 등 공익시설용(361㎡) 1곳 등으로 조성됐다.




은평 한옥마을은 서울 도심권과 가까운 위치에 한옥 스타일의 주거 공간에서 북한산 조망이 가능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점으로 주목받았다.




이에 더해 편의점, 식당, 카페, 어린이집 등 생활편의시설과 도보 10분 거리에 은평뉴타운의 기반시설 등을 공유할 수 있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당시 분양을 맡았던 서울시 SH 관계자는 “은평 한옥마을은 서울에서 종로 서촌과 북촌 한옥마을에 이어 세번째로 조성된 한옥 단지로서, 다수의 한옥이 몰려 있는 한옥마을로 개발된 유일한 곳”이라며 “희소성에 더해 북한산에 둘러싸인 입지와 편리한 교통, 쾌적한 주거환경 등으로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은평 한옥마을이 위치한 곳은 고려시대에서 시작해 조선을 거쳐 천년의 드라마가 끊이지 않고 살아 숨쉬는 역사적인 지역이면서 풍수지리학적으로도 으뜸가는 명당이다.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공기가 맑아 황사나 미세먼지 등에서 자유롭고, 무엇보다 봄의 신록과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 등 사계절 풍광의 조망이 가능해 자연에서의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은평 한옥마을 내에는 자연 속 곤충호텔이 있어 환경 오염에 시달리는 곤충들의 대피소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어린이 등에게 곤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효과도 얻고 있다.




특히 서울시보호야생동물로 지정한 북방산 개구리, 도룡농, 중장지뱀과 환경부 멸종위기 양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한 맹꽁이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습지가 자리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진관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양서류 산란 및 번식기에 출입제한을 하는 등 보호하고 있다.




또한, 수령 220년 2그루와 120년 1그루, 130년 1그루 등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 4그루가 잘 보존되고 있다.




그리고 은평 한옥마을에 한옥의 전통미 구현 및 현대화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고 일반인들에게 한옥의 이해와 인식의 변화 등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16년에 지상 2층 규모로 한옥마을회관이 설치됐다.




한옥마을회관 관계자는 “한옥마을회관은 은평 한옥마을 내에 위치함에 따라 전통 양식과 현대 기술이 융합된 양식으로 건축됐다”며, “도시건축연구사업의 일환으로 한옥 기술개발의 연구성과물을 검증하기 위해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은평 한옥마을 단지는 전통한옥의 멋과 정취가 가득한 가운데 상단부에는 다양한 건축미를 갖춘 단독주택도 위치해 마치 신·구 건축양식이 집결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곳 단독주택 단지는 다양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져 각기 다른 느낌과 개성이 묻어나면서도 전통 한옥과 조화롭게 이뤄져 있다. 넓은 거실 창을 설치해 넓은 개방감으로 북한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에 사계절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다채로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천혜의 뷰를 누릴 수 있다.




이처럼 전통과 현대적 건축미를 담고 있는 은평 한옥마을 안에는 카페, 편의점 등 생활시설 등과 함께 은평역사한옥박물관과 너나들이센터, 셋이서문학관, 금암미술관 등 문화시설도 자리해 있다.




이에 은평 한옥마을 조성 초기에는 많은 시민이 방문해 관광지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실제 주민이 살지 않는 관광지와 달리 은평 한옥마을은 아파트 등과 같은 거주지로서 실제 주민이 살고 있어 크고 작은 마찰이 생기게 됐다.




더구나 은평 한옥마을 초입에 위치한 카페 등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함에도 불친절 등으로 지적을 받았다.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방문한 A(50·여·경기 고양시) 씨는 “은평 한옥마을이 조성됐을 당시 집 가까이에서 전통 한옥을 볼 수 있어 방문했다”며 “깨끗하고 조용한 한옥마을 모습에 즐거운 마음으로 구경하고 인근 카페에 들렸는데 많은 사람들로 인해 상당히 복잡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그는 “바빠서인지 모르지만 직원들이 무뚝뚝하게 대해 조금 불편했다”면서 “음식을 시킨 후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 직접 가서 가져와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은 거리도 조용하고 카페나 식당 등도 친철한 모습”이라며 “시민 의식이 성숙된 만큼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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