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보다 비싼 오피스텔 기현상 우려

최정석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8 18: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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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84㎡ 과천 아파트 8억8600만원, 운정 오피스텔 8억9580만원
분양가 상한제 적용여부 따라 가격차 벌어져…주택가격 왜곡 심각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높은 오피스텔이 나타나는 기현상으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경기지역의 한 오피스텔 모습. 기사 특정사실과 무관함. (사진=투데이1)

 

아파트가 분양가 상한제로 정책 규제를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오피스텔, 연립주택 등 비규제 주택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이에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가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갈수록 격차가 커지는 등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경기도 과천시와 파주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과천 한양수자인'과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더 운정'의 모집공고가 지난 25일 동시에 나왔다.

과천 한양수자인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84㎡의 경우 인근 아파트 호가 10억원 넘게 차이가 나면서 이른바 '로또 아파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174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의 최고가 기준 분양가는 전용 59㎡ 6억5420만원, 84㎡ 8억8600만원이다.

이 아파트는 공교롭게도 파주 오피스텔과 같은 날 모집공고가 나오면서 가격이 대비됐다. 파주 오피스텔은 2669실 규모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으로, 84㎡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8억9580만원이다.

해당 전용면적 최고가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과천 한양수자인보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 분양가가 더 비싼 꼴이다. 파주 오피스텔이 대단지, GTX 등의 호재 등을 감안한다해도 고분양가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처럼 아파트보다 오피스텔의 분양가가 더 높아진 것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인한 분양가 규제다.

민간 아파트는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지역 인근 아파트 시세 대비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된다. 하지만 오피스텔의 경우 이같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지 않아 아파트보다 규제없이 분양가를 정할 수 있다.

서울 강남권의 한 공인중개사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아파트보다 아파텔로 불리는 주거용 오피스텔 등으로 수요가 변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실적으로 분양가 상한제 외에도 대출 규제나 세제 강화 등의 요인도 오피스텔 가격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주 운정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에 따라 서울보다 오피스텔 분양이 많지 않았던 경기 지역마저 오피스텔 분양 러시가 이뤄지고 있어 분양가·매매가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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