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개월…미신·주술에 빠진 대선판

이완재 / 기사승인 : 2021-10-11 14: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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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재 이슈인팩트 발행인
▲이완재 발행인 겸 대표기자

왕(王)자 논란에 항문침 논란까지 대선 정국 국민의힘 경선후보간 주술 무속신앙 논란이 한창이다.

 

논란은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의원간 경선토론에서 벌어진 설전 및 감정싸움에서 비롯됐다.

윤석열 후보가 경선 토론에 수 차례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나온 게 단초가 됐다. 이에 같은 당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물론 여권 대선후보들로부터 비난이 이어졌다. 여기저기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주술과 무속신앙을 믿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윤 후보는 자신의 동네 여성 지지자가 써 준 글씨라고 해명했다. 누가 써 주고의 문제가 아니라 대선판에 미신론이 제기된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윤 후보의 대통령 후보로서 걸맞는 시대정신과 상황인식의 부재가 드러난 것이다. 캠프 참모들의 어시스트가 엉망이라는 반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박근혜 정권 ‘최순실 정국’이 생각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석열 유승민 후보간 미신 문제를 두고 공방이 격화되며 당 지도부도 우려감을 표했다. 유 후보는 지속적으로 윤 후보에게 천공스님, 항문침 전문가도 아느냐고 물으며 이들 또한 회자되고 있다. 전국의 점집이나 무속인들에겐 반가운 일일지 모르나 볼썽사나운 일이다.

지금 세상이 어느 때인가. 플랫폼산업의 극대화, 로봇시대의 도래, 메타버스(Mataverse) 등 4차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다. 무서운 속도의 디지털 혁명시대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주술이나 무속에 발이 묶여 있다면 아연실색할 일이다.

가뜩이나 대선 정국 정치뉴스의 과잉 시기인데 저급한 주술논쟁이 불거지며 정치 희화와와 경박화만 심화되고 있다.

그러고보니 이번 대선 정국은 온통 의혹과 비리비위를 캐는 이전투구뿐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토론간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국가 현안에 대한 건설적인 정책토론이 실종됐다. 후보간 개인신상에 대한 네거티브 공방과 마타도어만 난무한다. 여권 유력 주자는 대장동의혹 화천대유 사태로, 야권 유력주자는 잦은 말 실수와 자질론에 휩싸여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불과 5개월 앞이다. 국민들은 마땅히 찍을 후보가 없다는 볼멘소리와 장탄식만 쏟아낸다. 국민상식에 부합되는 인물이 없다는 얘기다. 여야 대통령 후보란 자들의 수준이 하나같이 못미더우니 이번 선거 역시 차선(次善)이 아닌 차악(次惡)의 후보를 뽑는 선거로 전락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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