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정산기인가 무인단속기인가

기동취재팀

| 2025-02-10 10:11:37

▲파주 운정신도시 가람마을 공영 주차장 무인정산기 모습. (사진=기동취재팀)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등장한 주차시설이 무인정산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디지털 AI시대에 걸맞는 편리한 운영체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무인정산이라기보다는 무인단속을 우선하는 시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노면에 표시된 번호 구역에 주차를 하면 도로에서 쇠기둥이 올라와 차량을 제어한다.

관리인이 없이 운영하기에 당연히 차량을 봉쇄하는 것은 일면 이해가 된다.

▲무인정산기 안내문구가 운전자 책임만 강조하는 강압적인 느낌을 준다. (사진=기동취재팀)

하지만 시민들은 사설 주차시설도 아니고 공영 주차시설에서 365일 24시간을 유료로 운영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공영 주차시설은 말 그대로 '공적 기관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경영하거나 관리하는 사업'이다.

그런데 무인을 내세워 차량아래 제어장치로 자동차 이동을 차단하는 것은 모든 주차 차량을 도주 가능성이 있는 범죄행위로 판단하는 몰지각한 행태에 다름 아니다.

▲파주 운정신도시에 등장한 365일 24시간 무인정산 공영 주차장 모습. (사진=기동취재팀)

이에 한 파주시민은 '일반적인 공영 주차시설은 일반 근무시간에 맞춰 운영하며 주말과 휴일, 공휴일에는 무료로 운영된다"며  "그런데 운정 가람마을 상가 공영  주차시설은  첨단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한다는 명목으로 24시간 365일 유료로 운영하니 결국 '관리업체 돈벌이에 불과하다'는 지탄을 받을 수 있는데 그러고도 과연 공영 주차시설이라고 할 수 있냐"며 따져 물었다.

파주시의 시정방침은 '시민중심 더 큰 파주'다. 그런데 이곳의 공영 주차 시설을 보면 시민중심이 아니라 관리업체 중심의 파주인 것 같아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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