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3지구 특별계획구역 개발 끝내 무산되나

최정석 기자

standard@gsdaily.co.kr | 2025-08-26 18:10:43

GTX 운정중앙역 주복 3·4블록 시행사 교체 등 난관
1·2, 5·6블록도 시행사 계약 해지…사실상 기대 난망

경기도 파주 운정3지구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이 시행사 교체 등 잇단 악재로 계속 표류하고 있다. GTX-A 운정중앙역 인근 주상복합아파트(주복)와 상업지구 개발 지연이 지속되면서, 사업 전반에 대한 추진 방향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운정3지구는 수도권 서북부 개발의 핵심 지역으로, 교통 인프라와 상업·주거 기능을 동시에 갖춘 미래형 도시를 목표로 계획됐다. 하지만 역세권 개발이 늦어지면서 토지 매입과 사업자 모집, 투자 유치 등 전체 개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잡초만 무성한 주복 부지 모습. (사진=투데이1DB)

GTX-A 운정중앙역 주변 개발 지연

특히 GTX-A 운정중앙역을 중심으로 계획된 주상복합아파트와 상업지구 개발이 지연되면서, 사업 전체의 연쇄적인 난항이 발생하고 있다. 해당 역세권은 출퇴근 편의성을 극대화한 주거·상업 복합지로 설계됐으나, 인허가 절차 지연, 건설사 투자 유치 난항, 토지 소유권 분쟁 등이 맞물리면서 진전이 더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개발업계 관계자는 “GTX-A 개통을 전제로 한 역세권 개발 계획이었지만, 사업 지연으로 투자자들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주복과 상업시설 건립이 늦어지면 전체 지구 개발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개발 계획 표류 따른 우려감 고조

운정3지구 특별계획구역은 주거·상업·문화시설이 복합된 신도시 모델을 지향하지만, 지연된 사업 추진으로 주민과 지역 상인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일부 토지 소유주들은 “사업 진행이 늦어지면서 매각과 개발 계획을 동시에 추진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운정중앙역을 중심으로 주복 6개 블록 및 상업지구 현장. (사진=투데이1DB)

개발계획 실행 지연은 주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GTX-A 운정중앙역 인근 분양 예정 아파트와 상업시설 투자 수익률 예측이 불확실해지면서, 일부 투자자는 투자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개발계획 표류가 장기화될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국토연구원 한 연구위원은 “GTX-A와 연계한 역세권 개발 지연은 운정3지구 전체 개발 전략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며 “관계기관과 민간사업자가 협력해 지연 요인을 신속히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정3지구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은 향후 GTX-A 운정중앙역 개통과 맞물린 주복 착공, 상업시설 유치 계획 등이 동시에 진행돼야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착공 일정이나 개발 로드맵은 공개되지 않고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지역 개발업계 관계자는 “도시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 준수와 계획 실현”이라며 “지연 요인을 해소하지 않으면 주민 신뢰와 투자 유치 모두 어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운정3지구는 수도권 서북부의 교통·주거 허브로 주목받는 지역인 만큼, 향후 개발 추진 여부가 지역 부동산 시장과 도시 경쟁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투데이1.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