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대박…인기 업고 굿즈 등 캐릭터사업 가나
경서일보
webmaster@gsdaily.co.kr | 2025-08-04 09:55:40
넷플릭스, 케데헌 상표권 출원 사실 알려져 관심 집중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이하 케데헌)’ 열풍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 사상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중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케데헌은 공개 한 달여 만에 세계적 흥행세를 입증하며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가 케데헌 캐릭터와 관련한 상표권을 출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화의 인기를 굿즈 등 캐릭터 사업으로 이어가려는 전략이란 분석도 나온다.
케데헌은 K팝 걸그룹 멤버들이 귀신을 사냥한다는 설정에 화려한 뮤지컬과 액션을 결합,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서비스 개시 이후 두 달도 채 안 되어 누적 시청 수 1억3240만 뷰를 기록,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다 시청작에 등극했다.
전 세계 영화 전체 순위에서도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 K콘텐츠의 글로벌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국내뿐 아니라 북미, 유럽, 남미 등 여러 권역에서 넷플릭스 차트를 석권하며 문화적 파급력도 확실히 증명했다.
이런 흥행을 바탕으로 넷플릭스가 최근 다수 국가에서 ‘K-Pop Demon Hunters’ 명칭으로 다양한 상표권을 출원, 케데헌 관련 캐릭터와 굿즈 등 2차 사업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애니메이션·캐릭터 IP(지식재산권) 시장에서 일본·미국 업체가 강세를 보이던 기존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가 업계 최대 관심사다.
넷플릭스가 이미 수차례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피규어, 의류, 문구 등 각종 캐릭터 상품을 성공적으로 전개해온 만큼 케데헌 굿즈도 글로벌 팬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실제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케데헌 등장 캐릭터를 본떠 만든 비공식 상품과 2차 창작물이 범람하고 있다. 주요 완구업체와의 협업, 공식 팬 행사 개최 등 2차 파생 수익 모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애니메이션 IP 최초로 글로벌 플랫폼에서 독보적 팬덤을 형성한 만큼, 향후 파생 시장 성장 가능성도 크다”며 “케데헌을 계기로 K팝에 이어 K애니메이션 브랜드 가치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향후 영화의 굿즈 판매뿐 아니라 드라마·웹툰 등 다양한 포맷의 확장도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넷플릭스 측은 “캐릭터 사업 등 2차 이용에 공식적으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혀 케데헌 열풍이 장기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콘텐츠 업계는 이번 케데헌 사례가 K콘텐츠의 세계 진출 모델을 한층 다양화하는 분기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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