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킨텍스특위’, 현장방문 조사 ‘헛걸음’

최정석 기자

standard@gsdaily.co.kr | 2025-07-15 10:32:28

킨텍스, 행정사무조사에 비협조…자료 열람 요청 거부
의회 “정당한 권한 침해” 항의…유감표명 등 엄중 경고

고양특례시의회 ‘킨텍스인사추천공정성강화를위한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킨텍스의 조직적 비협조와 자료 은폐 시도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특위는 킨텍스를 방문해 행정사무조사 차원에서 관련 자료 열람을 시도했으나, 킨텍스와 집행부의 노골적인 비협조로 인해 조사가 무산됐다고 15일 밝혔다.

킨텍스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형식적인 자료만 제출하고, 핵심 자료 열람을 끝내 거부했다. 특위는 행정사무조사의 정당한 권한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이에 대해 강력한 유감과 엄중한 경고를 전달했다.

▲고양특례시의회 '킨텍스특위' 회의 모습. (사진=고양시의회)

앞서 송규근 의원은 “임원 차량이라는 이유만으로 개인 주택을 차고지로 지정할 수 있느냐”고 질의했으나, 킨텍스 경영지원팀장은 “감사에게 사전 통보한 후 본인의 판단으로 지정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감사가 자택을 차고지로 지정한 행위를 문제의식 없이 받아들인 점에 대해 감사의 자질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됐다.

신인선 의원은 킨텍스 측으로부터 “자료 제출은 어렵지만 열람은 가능하다”는 사전 안내를 받고 민생 일정을 조정해 현장을 방문했으나, 킨텍스는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해 의원들의 실망과 분노를 샀다.

특위는 감사 선임을 둘러싼 사회적 관심과 언론의 주목이 집중된 상황에서조차 자료 열람 요청을 거부한 것은 행정사무조사의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고양특례시의회 '킨텍스특위'가 화이팅하고 있다. (사진=고양시의회)

최규진 위원장은 “킨텍스의 행위는 단순한 비협조를 넘어 명백한 은폐 시도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특위는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도 높고 정밀한 조사를 통해 끝까지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 시의원은 "킨텍스의 반복되는 비협조와 자료 은폐 시도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중대한 위법 행위"라며 "시민의 알 권리와 행정의 투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태로서, 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특위는 위원장 최규진 의원, 부위원장 신인선 의원과 권선영, 김미수, 김해련, 문재호, 송규근, 최성원 의원 등 총 8명으로 구성됐으며, 7월 17일부터 제1차 행정사무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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