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우르겐치공항 개발 우선협상대상 선정

최정석 기자

jschoi@gsdaily.co.kr | 2025-04-22 10:31:44

중앙아 공항사업 최초로 진출…첫 ‘해외공항 PPP 사업’ 큰 의미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는 우즈베키스탄의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사업(PPP)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중앙아시아 공항사업에 최초로 진출한다. 

이는 공사가 개항 이후 최초로 중앙아시아 지역의 공항 PPP 사업을 첫 손에 넣는 쾌거로, 앞으로의 글로벌 공항사업 확대에 있어서 중대한 진전을 의미한다.

▲우즈벡 우르겐치공항 신규 여객터미널 조감도.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이번 사업은 연간 3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약 2000억 원 규모의 여객터미널을 새로이 건설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공사가 100%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한 첫 해외공항 PPP 사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공항의 CEO부터 주요 임원진까지 공사에서 임명하며, 중앙아시아에 ‘제2의 인천공항’을 설립 및 운영하게 된다.

연 300만 여객 규모 터미널 건설 및 운영

우르겐치공항은 우즈베키스탄 서부의 호라즘 지역에 위치하며, 세계문화유산 히바 유적지와 인접해 있어 국제관광 허브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최근 우즈베키스탄 내 항공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특히 2024년 기준 여객 이용 실적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175%나 증가한 약 70만 명으로 예상된다. 신규 여객터미널의 개장 이후에는 여객 증가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우즈벡 우르겐치공항 신규 여객터미널 투시도.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이 사업은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항공 인프라 현대화 정책에 따라 추진된다. 공사는 약 3개월간의 협상을 통해 최종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이후 3년간 여객터미널을 건설하며, 19년 동안 공항을 운영할 계획이다.

공사 이학재 사장은 "이번 사업은 중앙아시아 시장 확장과 더불어, 공사의 글로벌 신뢰도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기회"라고 전하며, 향후 카자흐스탄 등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로의 확장을 통해 대한민국 공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국내 건설 및 엔지니어링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중앙아시아 진출도 지원한다.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의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한 이번 수주로, 정부 정책과 기관 협업의 성공적인 해외 인프라 수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공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8개국에서 39개 사업, 약 4억 500만 달러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하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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