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복 3·4블록 시행사 교체 이어 1·2·5·6블록도 취소
시행사 재선정 등 일정 밀려 개발 여부 불투명 ‘난관’
비대위 “사전청약 당첨자 3년 대기…고통심각” 반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운정중앙역 역세권 특별계획구역 개발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설마하며 우려했던 일이 결국 터지고 말았다. 
 GTX 운정중앙역을 중심으로 주상복합아파트(주복) 1·2, 5·6블록 등 4개 블록과 상업·업무복합용지 등 GTX 특별계획구역 개발을 추진한 인창개발이 끝내 계약해지된 것이다.

▲GTX 운정중앙역 특별계획구역 개발 계획도. (사진=파주시)

한국주택토지공사(LH)는 5월 15일 인창개발에 대해 중도금 등 대금납부 체납 사유로 정식 계약해지 처리했다. ​
 LH는 앞서 대금납부 체납에 따른 정식 해약 절차로 4월 24일까지 1차 대금납부 최고 및 기한 이익 상실을 인창개발측에 통보했다. 이후 2차적으로 14일 이상 시한을 주고 즉시 전액 변제를 촉구했다. 그럼에도 인창개발측에서 대금을 납부하지 못해 끝내 정식 계약해지가 됐다.
 따라서 LH에서 인창개발측에 계약해지를 통보함에 따라 인창개발측에서도 조만간 주복 1·2, 5·6블록 사전청약(사청) 당첨자 등 관계자들에게 사청 사업취소를 통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LH는 먼저 해지돼 재추진된 주복 3·4블록 재공급 공고 선례처럼 이번에 취소된 주복 1·2, 5·6블록도 재공급 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시기적으로 6월 이후 부지 감정평가 기간을 거쳐 공급공고를 진행할 가능성이 많다.
 인창개발 대신 선정된 사업자는 주복 3·4블록 경우처럼 주복 1·2, 5·6블록에도 기존 사청 당첨자 지위를 후속사업에 그대로 인정하는 방식의 조건으로 진행하게 된다. ​

▲GTX 운정중앙역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도. (사진=파주시)

 하지만 인창개발이 GTX 특별계획구역내 주복 부지 외에 추가로 부지매입 시 계약했던 F1-1·2블록, F2-1·2블록 상업용지 4곳과 F10블록 업무복합용지의 대금납부 시기는 6월말까지다. 아직 시기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 추가적인 계약해지 여부는 지켜봐야할 부분이 있다.
인창개발의 입장을 듣기 위해 고위 관계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유무선 전화나 문자 메시지 등에 일절 연결되지 않았다.
 운정3지구 사청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제 GTX 운정중앙역 주복 3·4블럭만 취소피해자가 아니라, 1·2, 5·6블럭 모두 취소피해자가 됐다”며 “공동대응하기 위해 기존 3·4블록 외에 이번 1·2, 5·6블럭 사청 당첨자들도 함께 해야 한다”며 동참을 당부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처음 주복 3·4블록이 취소됐을 때는 구제방안이 전혀 없던 상황이었다”며 “이후 비대위를 구성해 국토부와 LH, 파주시 등에 적극적이 조치를 요구해 사청자 구제방안, 즉 지위 승계 성과를 따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1·2, 5·6블록도 시행사를 다시 선정하기 위해 재매각 공고부터 시행사 낙찰, 본청약 진행, 주복 착공 후 무사 입주까지 앞으로 진행해야 할 과정이 너무믾디”면서 “이제 1·2, 5·6블록 사청자들 모두 구성된 비대위에 동참해 입주하는 그날까지 힘을 더해주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운정3지구에 GTX의 첫번째 A노선이 연장, 개통되면서 운정신도시가 활기를 띠게 됐다. 
 운정신도시 운정중앙역과 동탄신도시 동탄역을 잇는 전체 노선 가운데 수서역-동탄역 구간이 2024년 3월에 먼저 개통됐다. 이후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이 2024년 12월에 개통됐다. 
 강남 지역인 삼성역 공사가 마무리되는 2025년 하반기에는 운정신도시에서 동탄신도시까지 전체 구간이 연결된다. 
 전체 노선은 11개 역(운정중앙-킨텍스-대곡-창릉(공사중)-연신내-서울역-삼성-수서-성남-용인-동탄)으로 이어져 경기북부지역에서 강남권 및 경기남부지역으로 원활하게 이동하게 된다.
최정석 기자 standard@g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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