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메시지 선율…‘2025 DMZ OPEN 국제음악제’ 기대↑
최정석 기자
standard@gsdaily.co.kr | 2025-09-10 10:28:03
개막공연 위촉곡 ‘무무(武舞)’ 세계 초연 선보여 주목
전통국악 리듬에 오케스트라 음악…치유와 희망 선사
경기도는 DMZ를 배경으로 한 ‘2025 DMZ OPEN 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DMZ OPEN 국제음악제’가 열려 기대가 모아진다.
올해는 ‘내일을 위한 교향곡(Symphony for Tomorrow)’을 주제로 9월 26일~30일 고양특례시 고양아람누리에서 본공연이 진행된다.
이에 앞서 19일부터 21일까지는 파주 캠프그리브스 탄약고와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야외공연장 등 DMZ 일대에서 특별 사전공연이 열린다. 경기필하모닉, KBS교향악단, 한경arte필하모닉, 벨기에국립오케스트라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선율을 이어간다.
개막 무대는 26일 김선욱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이 맡는다.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더불어 작곡가 한재연의 신작 ‘사물놀이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무무’가 세계 초연된다.
‘무무(武舞)’는 국가적 제례에서 행해져 온 춤으로, 선조의 무덕과 무공을 기린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올해 작곡된 이 작품은 독립군, 광복군, 의병, 민초를 상징하는 사물놀이 악기와 서양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져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27일에는 젬마 뉴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이 무대에 올라 색소포니스트 제스 길럼과 존 애덤스의 협주곡을 선보이고, 피아니스트 선율이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협연한다. 번스타인과 코플런드 작품도 더해지며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구성한다.
28일에는 지중배 지휘의 한경arte필하모닉이 영화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의 작품을 중심으로 공연을 펼치고, 음악 칼럼니스트 송현민이 해설을 맡아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 날은 윤한결이 지휘하는 벨기에국립오케스트라가 무대를 맡는다. 모차르트 ‘티토 황제의 자비’ 서곡으로 시작해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협연하고, 브람스 ‘교향곡 제1번’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분단의 상처를 넘어 희망과 평화의 울림을 전하겠다는 기획 의도가 공연 전체에 깔린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국제음악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준비된 만큼, 음악을 통해 화합과 평화의 가치를 도민과 나누고자 한다”면서 “도민 모두가 함께할 때 메시지가 더욱 크게 울릴 것”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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