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시간당 최대 121mm 극한호우…신속 복구 나서

최정석 기자

standard@gsdaily.co.kr | 2025-08-13 16:47:49

13일 오전11시 기준…강매지하차도 침수 등 비상 상황
호우경보에 비상근무…피해접수 158건·인명피해는 없어
이동환 시장 “호우상황 철저 대비…피해 신속복구” 지시

고양특례시는 13일 시 전역에 시간당 최대 121mm(행주산성 역사공원 기준)에 달하는 폭우가 내림에 따라 침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고양시 상황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5시 30분 발령된 호우주의보는 장대비가 이어지면서 10시 30분 호우경보로 격상됐다. 오후 1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관산동에서 234mm를 기록했다.

▲고양시 집중호우 인한 도로 응급보수 진행 모습. (사진=고양시)

오후 2시 현재 시에 접수된 피해는 총 158건으로, 도로·지하차도·주택 침수 등 시설물 피해가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주요 도로 20곳이 침수됐으나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오금동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해당 구간이 통제됐고, 토당동·화정동·덕이동 등에서 주택 침수 26건이 보고돼 복구와 함께 적십자사와의 생필품 지원도 검토 중이다. 백석2동 등에서는 18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한 맨홀 파손·하수 역류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하천 수위 상승으로 공릉천 원당교 일대에 홍수경보가 발령됐고, 창릉천 화전·관산교 구간이 범람해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재난상황실에서 피해상황을 종합지휘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철도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침수로 운행이 중단됐던 경의중앙선은 복구돼 항공대역 구간만 무정차로 운행 중이며, 지하철 3호선은 화정역 침수로 구파발~백석역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교외선은 이날 전 구간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재난상황실에서 피해 상황을 지휘하며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는 언제 어디서 피해가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철저히 대비하고, 피해지역은 신속히 복구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당부했다.

고양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동 행정복지센터 인력을 포함한 직원 등 2000여 명을 투입해 44개 동 현장 점검을 강화했다. 하천변 산책로 216곳을 사전 통제하고, 지하차도 26곳 점검과 빗물받이 긴급 준설 등 침수 예방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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