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판정' 최다 건설사 20곳 중 4곳 상위 20위권
최정석 기자
standard@gsdaily.co.kr | 2025-07-02 17:40:07
하자판정비율 2020년 49.6%→올2월 79.7%
국토교통부가 최근 공개한 공동주택 하자 판정 현황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2024년 9월~2025년 2월) 하자 판정 건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 20곳 중 4곳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20위권 내 대형 건설사로 확인됐다.
이번 결과는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신청된 공동주택 하자 처리 내역과 2025년 상반기 하자 판정 결과를 토대로 집계된 것으로, 국토부는 2023년 9월부터 건설사별 하자 현황을 반기별로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최근 6개월 동안 하자 판정 건수 1위는 한화로 97건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건설이 81건, 대우조선해양건설이 80건, 한경기건이 79건, 삼부토건이 71건 순이었다.
이 가운데 한화(11위), 현대건설(2위), 대우건설(3위, 20건·14위), 코오롱글로벌(19위, 17건·18위) 등 4곳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20위권 건설사다.
5년 누계 기준(2020년 3월~2025년 2월)으로는 GS건설이 1,458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계룡건설산업(603건), 대방건설(507건), 대명종합건설(349건), SM상선(332건)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누적 집계 기준으로 상위 20곳 중에는 GS건설, 계룡건설산업, 대우건설(319건), 현대엔지니어링(271건), 현대건설(266건), 롯데건설(158건), 한화(183건) 등 대형사도 다수 포함됐다. GS건설의 경우 5년 누적 하자 건수 중 96%인 1,404건이 2023년 이전 샤시 결로 하자 판정받은 2개 단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하자 판정 비율이 높은 건설사는 상대적으로 공급 가구 수가 적은 중소 건설사가 많았다. 삼도종합건설(800%), 서해종합건설(650%), 아이온산업개발(333.3%) 등이다. 5년 누적으로는 지우종합건설(2,660%), 삼도종합건설(1,687.5%), 혜성종합건설(1,300%) 등이 최상위였다.
지난해 하자 심사 건수는 1,774건이었고, 이 중 78.9%인 1,399건이 실제 하자로 판정됐다. 하자 판정 비율은 최근 꾸준히 상승세로, 2020년 49.6%에서 2022년 72.1%, 올해 2월 기준 79.7%로 높아졌다. 국토부는 공동주택 하자사례집 발간, 하자 분쟁 관련 판례 축적, 입주자들의 하자 인식 제고 등으로 적극적인 하자 제기와 분쟁 조정 절차가 증가한 결과로 보고 있다.
주요 하자 유형으로는 기능 불량(15.2%), 들뜸 및 탈락(13.8%), 균열(10.3%), 결로(10.1%), 누수(7.1%), 오염 및 변색(6.6%) 등이 꼽혔다.
국토부는 “하자 판정 상위 건설사 명단 공개를 통해 대형사들이 하자 보수에 적극 대응하고 하자 분쟁도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국민의 알 권리를 강화하고 건설사 품질 개선 유도를 위해 하자 관련 자료를 지속적이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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