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 뿌리’ 고봉동 옛이야기 한눈에 보다

최정석 기자

standard@gsdaily.co.kr | 2025-06-25 11:00:17

지명·전통·문화유산 등 현대 시각으로 재조명 큰 의미
문영기 동장 “전입자·학생들 애향심·자긍심 계기 기대”

고양특례시 일산동구 고봉동에서 지역의 역사와 지명 유래 등을 담은 ‘고봉동 소개’ 책자를 발간해 주목된다.

이 책자에는 고양시를 대표하는 자연유산과 함께 고봉동 관할 5개 법정동을 중심으로 각 마을의 유래와 전설, 문화유산, 역사적 인물 등이 폭넓게 담겨 있다.

▲‘고봉동 소개’ 책자 표지. (사진=고봉동 행정복지센터)

특히 조선의 대성리학자 고봉 기대승 선생과 고양 팔현(8賢), 선비정신의 의미와 현대적 가치 등 고봉동 관련 역사적 소재들을 흥미롭게 풀어낸 것이 눈에 띈다. 

이는 고양시 시정소식지 ‘고양소식’에 나종현 서울여대 사학과 교수가 기고한 글을 발췌해 내용의 신뢰성과 깊이를 더했다.

이번 책자는 고양시 예산 지원을 통해 2020년 고봉동 주민자치회의 마스터 인쇄본 초판 내용을 보완하고 완성도를 높여 새롭게 제작한 것이다.

▲‘고봉동 소개’ 책자 내용. (사진=고봉동 행정복지센터)

‘고봉동 소개’는 벽제·성석초등학교 전교생을 비롯해 각 마을회관, 경로당, 전입 가구 등에 배포되며, 지역 내 기업의 상품명 선정이나 마을 행사, 축제 등에서도 지역 스토리텔링 자원으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문영기 고봉동장은 “잊혀가는 지명과 전통에 현대적 해석을 더해 모든 세대가 쉽게 읽고 공감하도록 구성했다”며, “기존 주민에게는 애향심을, 전입 주민에게는 ‘제2의 고향’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줄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봉동은 최근 대단지형 빌라와 공장, 창고가 들어서며 물류·생산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전통을 지켜가는 자연마을과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 고양시에서 전통의 결이 가장 뚜렷하게 보이는 지역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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