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 우려 속 지역별 온도차

최정석 기자

standard@gsdaily.co.kr | 2025-08-02 11:00:44

수도권 회복세 기대감 불구 지방은 여전히 부진할듯
건설업계, 자재·인건비 상승에 PF부실 등 해소 안 돼
전문가 "지역·부문별 시장 양극화 가속 가능성" 우려

하반기 건설 및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수도권의 경우 시장 회복이 어느정도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지방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으로 회복세에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

▲사전분양 후 착공조차 못해 황량한 GTX 운정중앙역 주상복합아파트 부지. (사진=투데이1DB)

투데이1의 취재를 종합하면 건설업계는 올해 하반기 물량 수주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민간 부문이 다소 회복 기조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나, 공공 부문은 소폭 감소가 예상돼 전체 수주 증가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비해 건설 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주거용뿐 아니라 비주거용 건축 부문에서도 투자 감소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시장 위축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금리 상승, 자재 및 인건비 등 공사비용 증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 복합적인 상황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복보다 늦게 분양한 인근 아파트는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돼 대조적이다. (사진=투데이1DB)

부동산 시장은 기대반 우려반이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 매매 시장은 수도권은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방은 가격 변동 없이 보합세에 머무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역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전세 시장에서는 수도권의 경우 소폭 상승하고 지방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주택 공급이 크게 줄면서 하반기 입주 물량 역시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역별로 수급 불균형 우려가 커지며 수도권에서 심각성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비어 있는 한 사무실 모습. (사진=투데이1DB)

실제 하반기 건설부동산 시장은 일정 부분 회복세가 나타나겠지만, 지역·부문별 양극화는 계속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제난으로 인해 오피스텔 및 상가, 지식산업센터 등은 전반적인 침체 국면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불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계속되고 있다. 

주택시장에서는 입주 물량 부족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고, 상업용 거래는 금리와 경기 변동성에 따라 기대치가 더욱 낮아지는 위험이 상존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관리와 유동성 지원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지역별, 부문별 시장 양극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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