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왕숙지구에 아파트 물량 대거 쏟아진다

최정석 기자

standard@gsdaily.co.kr | 2025-08-01 13:17:47

진접·진건읍 일대 중심 7만5000가구 대규모 공급
민간 참여 공공분양 ‘왕숙푸르지오더퍼스트’ 주목
조합·신희타 등 다양한 형태 물량 순차분양 기대↑

올해 하반기 남양주에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진다. 이에 장기화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위축됐던 시장 분위기 속에 실수요자와 건설업계 모두 이번 대규모 공급을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남양주 신규 물량이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화와 3기 신도시 정책의 본궤도 진입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양주 왕숙지구 조감도. (사진=LH)

왕숙지구, 교통·생활 인프라 확충…미래가치 ‘주목’

남양주 왕숙지구는 진접읍과 진건읍 일대를 중심으로 기존 6만7000가구 규모에서 8000가구가 추가된 7만5000가구 규모로 확장된다. 이는 수도권 동북부를 대표하는 대형 신도시이자, 최근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실수요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이 지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동서고속화철도, 제2경춘국도 등 다수의 교통망 개선 사업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서울 등 중심지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고, 교통 편의성 또한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왕숙천 수변공원, 선형공원, 다양한 돌봄 및 생활 편의시설 등 녹지와 인프라 확충도 계획돼 주거환경의 질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왕숙 푸르지오 더 퍼스트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민간·공공·조합 아파트, 신혼희망타운 등 대거 공급

공급 일정도 구체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8월에는 대우건설이 참여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왕숙 푸르지오 더 퍼스트’(B1·B2블록, 총 1147가구)가 분양에 들어간다.

단지 인근에는 유치원과 초·고교 부지가 계획돼 교육 인프라 면에서도 경쟁력이 높다. 같은 달 진접2지구에서는 A1블록(920가구), 신혼희망타운 A4블록(255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물량이 순차적으로 분양된다.

여기에 9월과 12월에도 총 873가구의 추가 공급이 예고돼 있으며, 서희건설은 오남읍 양지리에서 ‘오남역 서희스타힐스 여의재 1단지’(전용 59~84㎡ 총 1056가구, 일반분양 342가구) 공급에 돌입한다.

▲오남역 서희스타힐스 브랜드타운 조감도. (사진=서희건설)

이 단지는 향후 3단지 조성으로 총 3444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브랜드타운이 완성될 전망이며, 지하철 4호선 오남역까지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도 갖췄다.

왕숙권역 내에서도 다양한 공급이 이어진다. 다음 달 A1블록(139가구), 인근 A2블록 신혼희망타운(193가구)에서 본청약이 진행되고, 11월에는 A24·B17블록에서도 총 892가구가 추가 분양될 계획이다. 이처럼 남양주에서는 올해에만 실질적으로 6378가구가 쏟아진다.

전문가 “서울 접근성 등 남양주 분양 실수요층 기대감↑”

업계와 시장 관계자들은 남양주, 특히 왕숙지구 일대 신규 주택공급이 수도권 주택시장 판도 변화를 이끌 변수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왕숙지구뿐 아니라 진접2지구, 오남읍 등 여러 권역에서 민간, 공공, 조합 등 다양한 주택 유형이 동시에 출격한다는 점이 주목된다”며 “GTX 등 교통 호재가 겹치면서 서울 접근성 개선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외곽 및 동북부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수요를 흡수하고,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 전환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하반기 대규모 공급이 주택시장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수요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건설업계에는 사업 재개 및 경영 안정화 기회를 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주거환경 개선과 시장 안정으로 이어질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향후 남양주 신규 택지 공급과 분양 일정이 시장에 어떤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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